[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공정거래위원회가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국내 OTT(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시장 재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재편에 따른 최대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내 OTT 이용자 시간별 점유율 추이. 자료=공정위, 모바일인덱스, DS투자증권
17일 DS투자증권은 티빙과 웨이브가 16일 하나의 구독으로 2개 플랫폼 콘텐츠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이용권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개별 구독 시 합산 소비자 가격 대비 최대 39% 할인된 가격으로 티빙 오리지널을 비롯해 tvN JTBC 콘텐츠, KBO KBL 리그 라이브 스포츠 중계, 웨이브 오리저널 및 독점 해외 시리즈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DS투자증권은 합병에 따른 기대효과로 우선 넷플릭스에 대항해 K-콘텐츠의 국내외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플랫폼은 안정적인 국내 시청자를 기반으로 구독료 수익과 광고를 통해 콘텐츠 투자 경쟁력과 적극적인 해외 진출 효과를 가져온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합병 법인의 콘텐츠 투자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국내 주요 OTT 기업들의 영업손익 추이. 자료= FnGuide, DS투자증권
장지혜 애널리스트는 "OTT와 TV 채널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방송사와 협업 중인 스튜디오의 경쟁 우위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국내 OTT 판도 변화 수혜주로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