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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삼성 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미국 장비 수입도 제한하나...월스트리트저널(WSJ), 공급 제한 조치 통보 보도

이성구 전문위원 대학팀 | 입력 : 2025-06-21 06:36

대만 TSMC, 주가 1.87% 하락 마감...방침 최종 확정된 건 아니지만 삼성 하이닉스 중국 공장 영향 불가피

[비욘드포스트 대학팀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 대만 TSMC 등 중국 내 반도체 공장에 대한 미국산 장비 공급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시안의 삼성 낸드 플래시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연합뉴
중국 시안의 삼성 낸드 플래시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연합뉴

이같은 보도 영향으로 뉴욕증시에 상장된 TSMC 주가(ADR)는 1.87% 하락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장비 제한 조치는 최종적으로 결정된 게 아니어서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20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의 수출 통제 부문 책임자인 제프리 케슬러 산업·안보 담당 차관이 이번 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에 이 같은 방침을 통보했다.

케슬러는 세 회사의 중국 내 공장에 미국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할 때 매번 허가를 신청하지 않아도 되도록 한 조치를 취소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번 조치가 확정되면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중간 무역을 중심으로 한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첨단 기술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한층 더 강력하게 통제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기업이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일부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통제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의 중국 내 공장에 대해서는 그 적용을 유예한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에 있는 D램 공장. 사진=SK하이닉스, 연합뉴스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에 있는 D램 공장. 사진=SK하이닉스, 연합뉴스

전임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기술 굴기'를 억제하기 위한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핵심 기술 공급망에서의 중국 배제를 의미) 정책을 취하면서도 중국과 거래해온 동맹국 기업들이 받을 선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규정을 활용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각각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 중이고,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D램 공장, 충칭에 패키징 공장, 다롄에 인텔로부터 인수한 낸드 공장을 가동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유산'인 VEU 제도를 폐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WSJ는 상무부 산업·안보국이 주도한 이번 방침이 미국 정부내 다른 부서의 동의를 완전히 받은 상황은 아니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최종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대학팀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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