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한종훈 기자] 롯데장학재단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성적 우수자와 저소득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자카르타 내 초등학교 7곳에 학습 물품을 지원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롯데몰 자카르타 ‘Ice Palace’에서 ‘신격호 롯데 글로벌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도네시아 내 10개 대학에서 선발된 성적 우수자 및 저소득층 대학생 50명에게 총 3330만원(약 2만2500달러) 상당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장학생은 성적과 가정 형편을 고려해 각각 50% 비율로 선발됐다. 1인당 450달러씩 전달됐다.
수혜 대학에는 University of Indonesia, Bandung Institute of Technology, Prasetya Mulya University 등 인도네시아 주요 대학들이 포함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롯데 현지 법인장 10명과 장학생 4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혜선 이사장은 수여식에서 “저희 재단이 인도네시아에 처음 장학금을 전달한 것이 2009년이었는데,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 온 만큼 이제 인도네시아가 굉장히 가깝게 느껴진다”며 “‘신격호 롯데 글로벌 장학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우수 인재를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도 정말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다른 나라의 도움 덕분에 지금은 선진국이 될 수 있었기에 이제는 그 도움을 다시 돌려드려야 할 때”라며 “국경을 넘어 이제는 우리가 하나라는 마음으로 같이 성장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 이사장은 “이번 장학금이 국경을 넘어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나눔의 선순환을 만들어가는 하나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며 “물심양면으로 저희를 도와주셔서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의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내게 도움을 주는 사람은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롯데그룹과 롯데재단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장학재단은 다음 날인 3일, 자카르타 지역 SD Triwibawa 초등학교에서 ‘신격호 롯데 인도네시아 초등학교 물품 전달식’을 열고 자카르타 내 7개 초등학교에 총 2350만원 상당의 학습 기자재를 지원했다.
이번 지원을 통해 화이트보드, 책상·의자 세트 등 노후화된 기자재가 교체된다. 총 54개 학급 691명의 초등학생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 이 행사에는 장혜선 이사장과 인도네시아 롯데 현지 법인장 8명이 참석했다.
롯데장학재단은 아세안 및 남아시아 지역의 우수 인재들을 글로벌 리더로 양성하고자 2008년부터 글로벌 장학금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등 4개국에서 현지 학생들의 학업을 꾸준히 후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