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삼성전자 예상치 하회할 때 코스피200 하회할 확률 82.4%"...삼성전자와 코스피200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비욘드포스트 대학팀 이성구 전문위원] 코스피지수가 11일 장중 3200선을 돌파하는 등 '불장'을 기록하면서 주가 5000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을 통해 본 코스피지수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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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를 구성,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다음 상법 개정안을 발의할 가능성이 높아 증권 지주사 등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증시가 대외 변수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점, 이재명 정부 들어선 이후 주가가 급등한 점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조정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영향으로 전거래일보다 0.23% 하락 마감했다. 특히 그동안 자사주 소각 및 주주환원 기대감 등으로 급등했던 지주사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SK가 4% 넘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물산 3%, SK스퀘어 5.23%, 한화 CJ 등도 2% 가까이 떨어졌다.
하반기에 관세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감안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캐나다에 대해 8월 1일부터 3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에 25% 관세 부과 등 주요 무역 파트너들에 대한 관세 압박은 전혀 수그러들지 않았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관세 부과로 인한 부작용은 하반기에 더 크게 반영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한국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통해 본 코스피 지수는 하반기에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전자 실적 방향과 코스피200 실적 상관성. 자료=: FnGuide, 한국투자증권
삼성전자는 지난 8일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잠정실적)이라고 발표했다. 컨센서스 대비 무려 25.6%나 하회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2025년 실적 전망은 약 10% 하향 조정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2015년 이후 삼성전자 실적과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200의 실적 방향성을 보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경우가 68% 였다.
염동찬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가 예상치를 하회한 경우 코스피200의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할 확률은 82.4%였다"며 "계절적으로 부진한 4분기를 제외하더라도 그 확률은 66.7%에 달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