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아메리카, 골드만삭스 CEO도 다이먼 회장 지적에 동조..."美연준, (헌법상) 독립적으로 설계돼 있어"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美연준의장을 잇따라 비난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CEO들은 이구동성으로 연준의 독립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 P 모건회장은 15일(현지시간) 연준 독립성의 중요성을 지적한 이후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CEO들이 이에 동조하는 견해를 피력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16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파월 의장을 해임할 것인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 사이트 '리얼 아메리카스 보이스'(Real America's Voice)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사임하면 좋겠지만 그럴 경우 시장이 동요할 수 있다"고 말해 자진 사임하기 바라는 속내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 P 모건 회장은 지난 15일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미연준 의장의 독립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파월뿐만 아니라 누가 의장이 되더라도 연준에 개입하는 것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1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의 브라이언 모히핸 CEO는 16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 연준은 (헌법)에서 독립적으로 설치된 기구"라며 다이먼 회장의 견해에 동조 의사를 표명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도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는 미국에서만 국한 된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