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유럽연합은 미국과 무역 협상이 타결되기를 바라지만 미국이 일방적인 관세를 부여할 경우 이에 대응한 보복관세 조치를 이번 주내로 마련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유럽연합(EU)은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 방안을 이번 주 중에 마련할 것이라고 독일 고위 관리가 밝혔다. 사진=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WSJ은 독일 고위 무역관료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전쟁을 원하면 우리도 전쟁에 가담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관료는 물론 아직 협상을 가다듬을 시간적 여유는 남아있다고 전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EU에 대해 8월1일부터 3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가 협상을 하더라도 미국은 최소 15%에서 2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유럽연합은 트럼프 행정부가 8월 1일부터 30% 달하는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이에는 이'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개시 시기로 재설정한 내달 1일 이전에 각국과 무역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리는 8월1일까지 합의를 하는 것보다 질 높은 합의를 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며 협상을 무리하게 서두르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베선트 장관은 EU와의 협상 속도에 대해 미국 정부 내 일부 인사들이 좌절하고 있긴 하지만 EU가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