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본지출비용, AI 투자 확대 영향 850억달러에 달해...테슬라 전기차 매출 2분기 연속 감소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월가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반면 테슬라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알파벳과 테슬라 주가는 투자자들이 실적을 어느 정도 예상한 만큼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큰 변동없이 소폭 움직이고 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2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에서 검색부문이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보였다고 순다르 피차이 CEO가 밝혔다. 사진=게티 이미지
23일(현지시간) 알파벳은 2분기 매출이 964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940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이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은 2.31달러로 역시 월가 전망치 2.18달러보다 많았다.
검색 광고 매출은 541억 달러로, 예상치인 527억 달러보다 많았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97억 9000만 달러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전망치 95억 6000만 달러를 상회했고, 구글 클라우드 매출도 136억 2000만 달러로 월가 전망치 131억 1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인공지능(AI)이 비즈니스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색 부문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AI 오버뷰(AI Overviews)와 AI 모드(AI Mode) 같은 새로운 기능들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유튜브와 구독 서비스에서도 여전히 강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으며, 클라우드 부문은 매출, 수주잔고, 수익성 모두에서 견고한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 "현재 클라우드 부문의 연간 매출 실행 속도(annual revenue run-rate)는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다만 알파벳은 자본지출 비용이 당초 전망치인 750억 달러보다 늘어난 85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혀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알파벳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AI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계속 쏟아붓고 있으며, 투입 금액은 자사의 자체 칩과 엔비디아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대형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날 정규장서 0.58% 하락한 190.23달러로 거래를 마친 알파벳 주가는 실적 공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 넘게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