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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전자 대규모 파운드리 발주처는 테슬라...머스크 CEO, "삼성 텍사스 공장서 A16 칩 생산할 것"

이성구 전문위원 | 입력 : 2025-07-28 14:05

삼성, 파운드리 대규모 수주 계기로 재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마련...인텔은 파운드리 경쟁에서 일단 밀려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삼성전자에 대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을 발주한 업체가 테슬라인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28일 대규모 파운드리 발주처가 테슬라로 밝혀지면서 오후 들어 상승폭이 확대되며 5% 넘게 급등하고 있다. 자료=NAVER
삼성전자 주가가 28일 대규모 파운드리 발주처가 테슬라로 밝혀지면서 오후 들어 상승폭이 확대되며 5% 넘게 급등하고 있다. 자료=NAVER

삼성전자는 테슬라에 대한 파운드리 공급을 현재 공사중인 텍사스주에서 생산할 예정이고 머스크 테슬라CEO는 조만간 삼성전자의 텍사스 테일러 공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8일 대형업체와 23조원에 달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발표했다.

당초 계약상대는 '경영상의 비밀 유지 조약'에 따라 글로벌 대형기업으로만 공시됐으나 머스크 CEO가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 계약 상대가 테슬라임을 공식화 했다.

 머스크 CEO는 27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삼성의 텍사스 공장이 테슬라 차세대 A16칩 생산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X 캡처
머스크 CEO는 27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삼성의 텍사스 공장이 테슬라 차세대 A16칩 생산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X 캡처
머스크 CEO는 "삼성의 거대한 텍사스 신규 팹(Fab)이 테슬라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의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삼성전자는 현재 A14 칩을 생산 중이고 이제 막 설계를 마친 A15 칩은 초기에 TSMC가 대만과 애리조나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삼성은 테슬라의 제조 효율성을 극대화를 약속했다"며 "가장 중요한 건, 그 공장이 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점이고 또 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호재에 삼성전자 주가는 오후 1시 5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5% 넘게 급등 중이다. 이 시간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1800억원 넘게 동시 순매수중이다.

이번 테슬라와 계약은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숨통을 틔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과 미국 텍사스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지만 대형 고객을 유치하지 못하면서 가동 시점이 연기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삼성전자 실적 부진한 이유도 파운드리 부문이 분기에 2조원대의 손실을 내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 부문은 올해 초부터 내부 경영진단까지 받았다. 대만 TSMC에 밀리면서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8.1%에서 지난 1분기 7.7%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테슬라를 유치하면서 파운드리 실적 개선과 신뢰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물량을 수주하면서 기술력과 양산성을 확인했다. 향후 다른 고객사 유치에서도 유리한 지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TSMC 출신의 임원을 영입하는 등 파운드리 고객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파운드리 계약을 수주하면서 재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사진=텍사스 테일러 반도체공장
삼성전자가 대규모 파운드리 계약을 수주하면서 재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사진=텍사스 테일러 반도체공장

아울러 미국 테일러 공장 가동에도 긍정적이다. 테일러 공장은 가동 시점은 내년으로 그간 고객사 계약이 없어 실제 가동에 '물음표'가 붙은 상황이었다. 테일러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장기 계약을 확보했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실적 개선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통해 기술력을 확인받았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며 "파운드리 영업에서는 수주 실적이 중요한데 이 부분을 채우면서 향후 영업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파운드리 경쟁업체인 미국 인텔이 독일과 폴란드의 파운드리 건설 공장을 중단키로 하는 등 생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어서 삼성전자에게는 TSMC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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