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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 외인 기관, 장 마감 무렵 6천억원 넘게 삼성전자 '몰빵'...머스크 CEO, "발주 물량, 23조원보다 몇 배 많을 수도"

이성구 전문위원 | 입력 : 2025-07-28 15:59

삼성전자 주가, 외인 기관 1조원 가까운 동시 순매수에 11개월만에 7만원 회복...삼성 파운드리, 재도약 위한 '절호의 기회"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삼성전자 주가가 테슬라의 대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주문에 힘입어 6.83% 급등하며 11개월만에 7만원을 회복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28일 장 마감무렵 외국인과 기관이 6천억원 가까이 폭탄 매수에 나서며 6.8% 넘게 급등하며 7만원을 회복했다. 자료=NAVER
삼성전자 주가가 28일 장 마감무렵 외국인과 기관이 6천억원 가까이 폭탄 매수에 나서며 6.8% 넘게 급등하며 7만원을 회복했다. 자료=NAVER

28일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삼성전자가 23조원(165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파운드리 계약 체결 사실을 밝히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 마감 무렵, 머스크 CEO가 "165억달러를 최고 주문으로 앞으로 주문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오후 장에서도 동시 순수에 나섰지만 매수 규모는 2000억원도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발주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외국인은 6800억원, 기관은 25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매수 규모를 급격히 늘렸다.

 일론 머스크 CEO는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발주 물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료=X 캡처
일론 머스크 CEO는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발주 물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료=X 캡처
머스크 CEO는 이날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22조원이라는 숫자는 최소 금액에 불과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와의 공급계약 체결 소식을 전하는 다른 사용자의 글에 댓글을 남기면서 이처럼 발언했다.

머스크 CEO는 "삼성의 거대한 텍사스 신규 팹(Fab)이 테슬라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의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삼성전자는 현재 A14 칩을 생산 중이고 이제 막 설계를 마친 A15 칩은 초기에 TSMC가 대만과 애리조나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삼성은 테슬라의 제조 효율성을 극대화를 약속했다"며 "가장 중요한 건, 그 공장이 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점이고 또 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테슬라와 계약은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숨통을 틔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과 미국 텍사스 테일러에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지만 대형 고객을 유치하지 못하면서 가동 시점이 연기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삼성전자 실적 부진한 이유도 파운드리 부문이 분기에 2조원대의 손실을 내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 부문은 올해 초부터 내부 경영진단까지 받았다. 대만 TSMC에 밀리면서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8.1%에서 지난 1분기 7.7%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테슬라를 유치하면서 파운드리 실적 개선과 신뢰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물량을 수주하면서 기술력과 양산성을 확인했다. 향후 다른 고객사 유치에서도 유리한 지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TSMC 출신의 임원을 영입하는 등 파운드리 고객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이 테슬라의 대규모 발주에 힘입어 재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사진=텍사스 테일러시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연합뉴스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이 테슬라의 대규모 발주에 힘입어 재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사진=텍사스 테일러시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연합뉴스

아울러 미국 테일러 공장 가동에도 긍정적이다. 테일러 공장은 가동 시점은 내년으로 그간 고객사 계약이 없어 실제 가동에 '물음표'가 붙은 상황이었다. 테일러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장기 계약을 확보했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실적 개선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통해 기술력을 확인받았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며 "파운드리 영업에서는 수주 실적이 중요한데 이 부분을 채우면서 향후 영업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파운드리 경쟁업체인 미국 인텔이 독일과 폴란드의 파운드리 건설 공장을 중단키로 하는 등 생존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어서 삼성전자에게는 TSMC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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