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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 대구3캠프 릴레이 방문해 쿠팡CLS 퀵플렉스 기사들과 소통

김신 기자 | 입력 : 2025-08-01 18:35

1일, 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가 폭염 속에서 고생하는 쿠팡 배송 퀵플렉서들을 위해 대구3캠프에 커피차를 지원하며 현장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 제공
1일, 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가 폭염 속에서 고생하는 쿠팡 배송 퀵플렉서들을 위해 대구3캠프에 커피차를 지원하며 현장을 격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쿠팡의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oupang Logistics Services, 이하 쿠팡CLS)와 공식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oupang Partners Association, 이하 CPA)는 최근 인천5캠프(7월 29일)를 시작으로, 일산1·7캠프(7월 31일), 그리고 8월 1일 대구3캠프까지 릴레이 형식의 커피차 지원 행사를 이어갔다.

해당 행사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배송을 수행하고 있는 퀵플렉스 배송기사(이하 퀵플렉서)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취지로 기획되었다. 단순한 간식 제공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위한 현장 중심의 의견 청취가 핵심에 있다.

이번 대구 행사에는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벤더사인 삐에로, 제일로직스, 투네스트, SS로지스틱스, 우정로지스틱스 등 5개사가 함께 참여해 퀵플렉서들과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행사 현장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주제는 일부 택배노조가 주장하는 ‘택배 없는 날’ 강제 참여에 대한 문제의식이었다.

CPA와 퀵플렉서들은 쿠팡의 배송 운영 구조가 전통적인 택배사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외부 기준에 따라 일률적인 휴무를 강제하는 시도는 오히려 현실과 괴리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쿠팡CLS는 365일 배송 체계를 기반으로 퀵플렉서 각자가 원하는 날 휴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연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백업 기사 제도를 통해 개인 단위의 일정 조율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실제 CPA 조사 결과, 야간 퀵플렉서의 95% 이상이 격주 5일제를 실현하고 있으며, 전체 기준으로도 절반 이상이 주 5일 근무 체계를 정착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한 퀵플렉스 기사는 “우리는 고정된 집합 휴무일이 아니라, 개개인의 일정과 생활에 맞춘 자율적인 방식으로 배송하고 있다”며 “일괄적인 휴무 지시는 자율성과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현재의 시스템을 훼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노동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닌, 노동 구조 자체의 유연성을 확보함으로써 실질적인 워라밸을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택배와의 본질적인 차별성을 보여준다.

또한 퀵플렉서 전원이 같은 날 동시에 휴무를 가질 경우, 하루치 배송 물량이 다음 날로 이월되면서 시스템 전체에 심각한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현재의 백업 기사 체계는 일시적인 공백을 메우는 데에는 유효하지만, 전체가 동시에 휴무를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대체 인력 투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배송 지연, 물량 폭증, 소비자 불편이라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일반 택배사들은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정기적으로 쉬는 구조이기 때문에 ‘택배 없는 날’이 연휴와 연결될 경우에도 물량을 분산시키기 용이하다. 이처럼 운영 방식과 구조 자체가 상이한 플랫폼 물류에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이며, 제도의 취지와 현장의 현실 간 간극을 고려하지 못한 접근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지난 7월 11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쿠팡을 제외한 대부분의 택배사에서 주 6일 이상 근무 비율은 95%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쿠팡CLS 퀵플렉서들이 상대적으로 더 유연하고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CPA는 커피차가 대구3캠프에 설치되어, 폭염 속 배송에 나서는 퀵플렉서들에게 시원한 음료와 간식을 제공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사진=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 제공
CPA는 커피차가 대구3캠프에 설치되어, 폭염 속 배송에 나서는 퀵플렉서들에게 시원한 음료와 간식을 제공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사진=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 제공

이번 대구 행사에는 지역사회의 응원도 더해졌다. 대구에서 60년 넘게 타월 산업을 이어온 신광타올은 고급 타월 200장을 기부했고, 커피차 운영 업체는 커피 50잔을 무상으로 지원하며 CPA의 뜻에 동참했다. CPA는 이처럼 민간의 자발적인 응원과 연대가 물류 생태계 안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다.

CPA는 앞으로도 전국 각지의 쿠팡 본 캠프를 직접 방문하며 퀵플렉서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쿠팡CLS와 함께 지속 가능하고 자율적인 물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관행을 강요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장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유연한 노동 방식이야말로 물류 산업의 미래를 바꾸는 원동력이라는 것이 CPA의 확고한 신념이다.

또한 이러한 노력은 단지 산업 차원의 개선을 넘어서, 지역사회와 함께 만드는 따뜻한 물류 문화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노동의 존엄을 지키고, 소비자 만족을 높이며,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는 ‘사람 중심 물류’는 CPA와 퀵플렉서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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