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클래식 음악이 특권층의 전유물이나 엄숙한 공연장 안에만 머무르던 시대는 지났다.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정재왈, 이하 서울시향)이 2026년을 맞아 사회공헌 사업 통합 브랜드인 ‘일상 클래식’을 새롭게 선보이며 시민들의 삶 속으로 한 걸음 더 깊숙이 들어간다.
서울시향은 올해 총 49회에 걸쳐 서울 곳곳의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시민들과 호흡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새롭게 론칭한 ‘일상 클래식’은 ▲즐거운 클래식 ▲동행 클래식 ▲도심 속 클래식 ▲함께 클래식 등 4개 사업군과 12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2005년 재단법인 출범 이후 20년간 1,258회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온 서울시향이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사업들을 하나의 통일된 브랜드로 묶어 시민의 문화 접근성을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다. ◆ 야외 공원에서 즐기는 '즐거운 클래식'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탁 트인 야외에서 펼쳐지는 '즐거운 클래식'이다.
즐거운 클래식_미라클 서울. (사진제공=서울시향)
오는 6월 13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지휘자 김선욱의 지휘로 클래식 명곡과 불꽃놀이가 어우러지는 '강변음악회'가 열린다.
이어 9월 19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직접 지휘봉을 잡아 온 가족이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파크 콘서트'를 선사하며, 12월에는 캐럴을 만끽할 수 있는 '미라클 서울'이 연말을 장식한다.
◆ 약자와 동행하는 '동행 클래식'
문화 소외계층을 보듬는 '동행 클래식'은 서울시향의 사회적 책임감을 보여주는 핵심 축이다.
동행클래식_키즈 콘서트. (사진제공=서울시향)
특히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제안으로 2023년부터 이어져 온 '아주 특별한 콘서트'는 지휘자의 무보수 헌신과 장애인 연주자와의 협연으로 깊은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서울시향은 2025년부터 특별단원 위촉을 통해 장애 예술인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장애인 연주자들에게 앙상블 기회를 제공하는 '행복한 음악회, 함께!'도 올해 두 차례 무대에 올린다.
또한 병원과 복지관 등을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 14회, 가정의 달을 맞이해 5월 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키즈 콘서트' 2회 등 포용적 문화 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
◆ 내 집 앞과 퇴근길을 채우는 '도심 속 클래식' & '함께 클래식'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클래식이 직접 찾아가는 '도심 속 클래식'도 기대를 모은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공공문화 시설에서 '우리동네 음악회'가 관현악 4회, 실내악 8회, 뮤지엄 콘서트 8회 규모로 열린다.
이를 위해 서울시향은 지난 3월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4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직장인들을 위한 '퇴근길 토크 콘서트' 역시 인문학 해설을 곁들여 연 4회 진행된다.
또한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함께 클래식'은 장르의 경계를 허문다.
함께 클래식(협업사업)_SM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서울시향)
서울시향은 LG아트센터와 2022년에 업무협약 체결 후 서남권 지역 시민을 위한 퇴근길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통해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수준 높은 음악을 선보여 왔다.
올해는 6월 23일(월) LG아트센터와 협력해 퇴근길 콘서트를 개최하며, SM엔터테인먼트와는 두 차례 협업 무대를 마련해 대중문화와의 시너지를 통한 신규 관객 유입을 꾀한다.
한편, 서울시향은 통합 브랜드 론칭에 맞춰 그간 흩어져 있던 공연 일정과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 홍보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SPO 일상 클래식_BI. (사진제공=서울시향)
이를 통해 서울시향은 ‘일상 클래식’ 월별 일정과 공연 정보, 사진, 영상 등 원하는 정보를 통합 제공해 시민들의 클래식 음악 향유 기회와 문화 접근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서울시향의 행보는 새롭게 공개된 ‘일상 클래식’ 엠블럼이 형상화하고 있듯, 멀게만 느껴지던 클래식을 시민의 내 집 앞과 눈앞으로 바짝 끌어당기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