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미국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매출이 가이던스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년 가까이 주가가 부진했던 긴 터널에서 빠져나올 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 주가가 알츠하이머 신약 판매 급증으로 긴 터널에서 빠져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지난 달 31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조정 EPS(주당순이익)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5%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매출은 26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했다. 조정 EPS는 5.47달러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무려 41% 상회했다. 바이오젠 주가는 주력 사업인 다발성경화증과 알츠하이머 사업이 둔화되면서 2023년 4월 주당 318달러를 고점으로 2년 3개월동안 무려 64%나 하락했다.
2분기 실적에서 알츠하이머 신약인 레켐비 매출이 1억6000만달러로 미국은 무려 전 분기대비 20%나 성장했다. 미국 신규 처방 환자수는 연초 대비 34%나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신약인 '레켐비' 2분기 매출이 급성장하며 매출 부진의 긴 터널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의 평가는 엇갈렸다.
글로벌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바이오젠의 목표 주가를 146달러에서 144달러로 소폭 낮췄다. 반면 증권사 오펜하이머는 바이오젠의 목표주가를 20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위해주 애널리스트는 4일 보고서에서 "알츠하이머 진단 및 처방 환경의 변화가 레켐비 성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라며 "섹터 전반적으로 미국 의약품 관세, 약가 인하 등 불확실성이 높지만 상대적으로 멀티플이 낮아 리스크에 대한 변동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젠 제품별 매출 비중 추이. 자료=바이오젠, 한국투자증권
바이오젠은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기존 제조시설에 2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바이오젠은 최근 몇 년 동안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을 포함해 현재까지 노스캐롤라이나의 제조 시설에 약 100억 달러를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