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15%로 최혜국 세율 정해지면 반도체도 마찬가지 적용"...대만정부, "TSMC 100% 관세 면세 대상"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반도체에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중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 반도체 주력 제조업체들은 면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같은 기대감에 7일 오후 3시 1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2% 넘게, SK하이닉스는 1% 넘게 오르고 있다. 대만 TSMC는 5% 가까이 급등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한국과 대만 반도체 주력업체들은 면제 대상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가 상승했다. 사진=삼성전자 텍사스주 파운드리공장, 삼성전자, 연합뉴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만약에 15%로 (미국의 반도체) 최혜국 세율이 정해진다고 하면 우리도 15%를 받는 것으로, 앞으로 100%가 되건 200%가 되건 상관없다"고 밝혔다.
한국이 향후 반도체 관세에서 여러 나라 중 한국이 가장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그룹에 속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도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반도체에 대한 100% 관세를 면제받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대만 류징칭 국가발전위원회 주임위원(장관급)은 7일 의회 브리핑에서 TSMC는 반도체 100% 관세 부과 대상에서 면제된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류징칭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 주임위원(장관급)은 이날 의회 브리핑에서 "대만의 주요 수출기업이자 미국에 공장을 갖고 있는 TSMC는 (반도체 관세에서) 면제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반도체 제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애플의 대미 시설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우리는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관세는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반도체 칩에 적용될 것이리며 하지만 미국에 제조공장을 갖고 있거나 제조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반도체 기업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