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HOME  >  산업

엔비디아 AMD, 대중 AI 칩 수출 허가 댓가로 수출금액의 15% 미국 정부에 내기로 합의

이성구 전문위원 | 입력 : 2025-08-11 10:01

파이낸셜타임스(FT), 수출 조건으로 수수료 내는 경우 전례가 없던 일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글로벌 AI 칩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에 반도체를 수출하는 대가로 중국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AI 칩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AMD가 AI칩 중국 수출 허가 댓가로 수출금액의 15%를 미국정부에 내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UPI, 연합뉴스
글로벌 AI 칩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AMD가 AI칩 중국 수출 허가 댓가로 수출금액의 15%를 미국정부에 내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UPI,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 소식통들은 엔비디아가 중국 내 H20 AI칩을 판매하는 라이센스를 허가받는 댓가로 이같은 거래에 동의했고 AMD도 MI308 칩 수익의 15%를 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FT는 미국 기업이 수출 허가를 받기 위해 매출의 일부를 정부에 내기로 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에 투자해야 한다고 요구해온 트럼프 행정부의 방식에 맞아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일종의 수수료를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렇게 받은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지도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외신들은 지난 8일 수출 통제를 관장하는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이 엔비디아에 수출 허가를 발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앞서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수출 허가 문제를 논의한 지 이틀만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대중 수출 AI 전용칩인 H20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대중 수출 AI 전용칩인 H20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리서치업체 번스타인은 올해 초 수출 통제 조치가 시행되기 전 상황을 기준으로 엔비디아가 올해 중국에 약 150만 개의 H20 칩을 판매해 약 230억달러(약 32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H20 칩의 중국 수출에 대해 미국 안보 전문가들은 이 칩이 중국 군대에 도움을 주고 미국 AI 분야의 우위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근무했던 중국 전문가 리자 토빈은 "중국은 미국 정부가 수출 허가를 수익원으로 전환하는 것을 보며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라면서 "다음에는 록히드 마틴이 중국에 F-35 전투기를 판매하는 것을 15% 수수료를 받고 허용해 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 일부 당국자들도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업 리스트 바로가기

인기 기사

최신 기사

대학뉴스

글로벌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