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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정상회담, 휴전 합의 실패...두 대통령,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서 질문도 안 받고 퇴장

이성구 전문위원 | 입력 : 2025-08-16 09:30

트럼프, 어떤 쟁점에서 합의했으나 밝히지 않아...푸틴, "다음 정상회담은 모스크바에서"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중단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휴전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앨러스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휴전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사진=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앨러스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휴전 합의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사진=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앵커리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뒤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 우리가 합의한 여러 지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종) 합의하기 전까지는 합의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조금 후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전화할 것이다. 내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여러 사람에 전화할 것이며 난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먼저 전화해 오늘 회담에 대해 말해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의하지 못한 게 아주 적게 남아 있을 뿐이다. 일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하나는 아마 가장 중요할 텐데 우리는 합의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쟁점에서 합의하지 못했는지 밝히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푸틴 대통령, 블라디미르와 늘 환상적인 관계를 가졌다”면서 ‘러시아 사기’(Russia hoax) 때문에 푸틴대통령과의 관계가 “방해받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트럼프캠프와 공모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가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조작한 ‘러시아 사기’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기자회견에서 아무런 질문도 받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오늘 우리가 도달한 이해(understanding)가 우크라이나의 평화로 가는 길을 열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유럽을 향해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들이 건설적인 자세로 이 모든 것을 인식하고, 막후의 음모나 도발 행위 등으로 그 어떤 장애물도 만들지 않고, 새로운 진전을 방해할 시도도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구체적인 합의 사항을 밝히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했다”면서 “관련 작업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향후 또 개최될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추가 정상회담과 관련해 “다음은 모스크바에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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