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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자사주 매입 후 주가 하락할 것"...하나증권, "상승 재료 없어 매입 후 주가 2만3천~2만5천원 범위" 전망

이성구 전문위원 | 입력 : 2025-08-18 09:02

하나증권, 12조원 넘는 막대한 현금성 자산 어디에 쓰일 지가 관건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하나증권은 HMM이 유통물량의 8% 가량을 공개 매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공개매입이 끝나면 주가 상승 재료가 없어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분석이 나왔다. 호재가 아닌 악재로 전망한 것이다.

 HMM은 14일 공시를 통해 자사주 7.98%를 공개 매수하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HMM은 14일 공시를 통해 자사주 7.98%를 공개 매수하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HMM은 지난 14일 자사주 8천180만1천526주를 공개매수한 뒤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7.98%에 해당하며, 주당 공개매수가격은 2만6천200원으로 결정됐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12일까지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유의할 점은 모든 주주가 자사주 매입에 응한다는 전제 아래 주주가 청약 기준일(9월 12일)에 보유한 주식 수 중 8% 정도만 매입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사주 매입 이후에는 모멘텀이 부재하다"며 "이에 따라 주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자사주 공개매수 기준일 전 단기적인 주가 흐름은 매입 단가인 2만6200원보다 낮은 2만3000∼2만5000원 범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HMM 주가는 자사주 매입 발표 이전 2만2000원대에서 지난 14일 9.76% 급등한 데 이어 개장 전 시장에서 현재 11% 가까이 오르며 2만5000원대선까지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HMM이 자사주 7.98%를 공개매수 후 소각키로 결정함에 따라 민영화 계획이 탄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사진=HMM제공, 연합뉴스
HMM이 자사주 7.98%를 공개매수 후 소각키로 결정함에 따라 민영화 계획이 탄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사진=HMM제공, 연합뉴스

안 연구원은 "HMM은 컨테이너선 업황이 다운 사이클(하강국면)로 진입해 감익이 예상되고, 단기간 주가 모멘텀이 크지 않은 만큼 대부분 주주가 이번 자사주 매입에 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HMM의 주가를 부양하는 힘은 결국 막대한 현금 보유량에서 나온다"며 "향후 추가로 주주환원 정책을 가시화할 경우 HMM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나증권은 HMM에 대해 목표주가 2만4000원, 투자의견 '유지'를 부여하고 있다.

 HMM의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의 주가 흐름. 자료=HMM, 하나증권
HMM의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의 주가 흐름. 자료=HMM, 하나증권

HMM이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은 2016년 유동성 위기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체제에 돌입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 결정으로 HMM의 민영화 추진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하림그룹이 HMM 인수에 나섰으나 매각 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작년 2월 최종 무산됐다. 아울러 HMM의 1, 2대 주주인 산은(36.0%)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7%)는 일부 지분을 팔아 공적자금을 회수할 길이 열렸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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