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인텔 주가가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제공돤 보조금의 일부를 지분 투자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텔 주가가 18일(현지시간) 연방정부의 신규 자금 투입이 아닌 반도체법 보조금의 주식 전환 가능성이 알려지자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3.7% 하락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인텔주가는 연방정부의 신규 자금 지원이 아니라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라 인텔에 주기로 한 보조금을 지분으로 전환할 경우 당장 자금이 필요한 인텔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 아니어서 매물이 출회되면 전거래일보다 3.66% 하락 마감했다.
인텔 주가는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과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의 면담에서 연방정부의 지분 인수 가능성이 부각되며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상승 폭도 무려 22%를 웃돌았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에 따라 인텔에 주기로 한 보조금의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중인데 그 규모가 10%라고 보도했다.
경영난을겪고 있는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분을 10% 취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잠 현금이 필요한 인텔에 반도체 보조금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립부 탄 CEO, 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다만, 구체적인 지분 규모나 행정부가 실제로 계획을 추진할지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 때인 지난해 11월 미 상무부는 최첨단 반도체 역량을 발전시키고 일자리 수만 개를 창출하기 위해 인텔에 최대 78억6500만 달러(약 10조9000억원)의 직접 자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텔은 이를 포함해 상업용 및 군사용 반도체 생산을 위해 총 109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었다.
다른 반도체법 수혜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인텔의 보조금은 프로젝트 단계별 성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급되며, 올해 1월 기준으로 22억 달러를 지급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