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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 1년반동안 고작 5만2000여대 판매에 그쳐..."트럭 구매자들 외면"

이성구 전문위원 | 입력 : 2025-08-20 06:07

트럭 구매자들, "디자인은 눈에 띄지만 기본 기능은 트럭에 안 맞아" 지적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테슬라의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미국에서 출시 후 1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판매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의 픽업 트럭인 사이버트럭이 출시된 지 1년 반동안 미국에서 고작 5만2천여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AFP, 연합뉴스
테슬라의 픽업 트럭인 사이버트럭이 출시된 지 1년 반동안 미국에서 고작 5만2천여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AFP, 연합뉴스

미 경제매체 CNBC는 1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의 집계치를 인용, 2023년 11월 말 사이버트럭의 첫 인도 이후 현재까지 미국 내 판매량이 5만2000여대에 그쳤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이 모델을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전에 예약 주문만 100만여건이라고 밝혔던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판매량이다.

콕스 오토모티브 편집장 숀 터커는 사이버트럭에 대해 "디자인은 확실히 눈에 띄지만, 이런 디자인이 가져온 문제는 트럭이 갖춰야 할 기능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사이버트럭의 화물칸 측면의 높이는 일반적인 픽업트럭처럼 반듯하지 않고 사선 형태로 점점 낮아지는 구조다. 이 때문에 대형 화물을 안전하게 적재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CNBC는 짚었다.

이런 사이버트럭의 디자인은 전기차 애호가나 독특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어필할 수 있지만, 실제 트럭을 구매하는 대부분의 소비자에게는 외면받을 수 있는 요소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이 밖에도 사이버트럭의 여러 제조 결함이 노출되면서 회사 측은 1년여 만에 8차례의 자발적 리콜을 벌이기도 했다.

아울러 픽업트럭의 주요 구매층이 업무용으로 차량을 많이 쓰기 때문에 기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검증된 제품을 선호하는 성향이 더 강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트럭 제조사 램의 최고경영자(CEO) 팀 쿠니스키스는 픽업트럭 시장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70∼80% 수준이라고 말했다. 차를 새로 구매할 때 브랜드를 잘 바꾸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동차시장 분석업체 S&P글로벌 모빌리티의 부국장 스테퍼니 브린리는 "픽업트럭은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에 친숙한 분야이지만, 구매자들의 보수적인 성향을 고려하면 더 어려운 시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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