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부품업체들에 H20 부품 생산 중단 요청, 중국정부의 H20 사용 제한 지시와 무관하지 않은 듯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등 중국 수출 전용 AI칩인 H20 부품업체들에 생산 중단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22일 삼성전자 등 협력사들에게 H20 용 HBM 생산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IT 매체 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사진=대만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대만중앙통신사, 연합뉴스
22일 로이터통신은 IT 매체인 '인포메이션이 2명의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협력업체들에 H20 AI칩의 부품 생산을 연기할 것으로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특히 H20 칩에 들어가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납품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칩 패키징업체인 미국 암코 테크놀로지 등에 이같은 부품 생산 연기를 알렸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가 H20 칩 부품 생산 연기를 요청한 이유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중국정부의 H20에 대한 사용 규제 정책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주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텐센트그룹과 바이트댄스 등에 엔비디아의 H20 칩 사용을 자제하라고 지시한 조치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CEO는 이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를 방문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한 자리에서 "H20 후속 칩을 공급하는 문제와 관련해 미국 정부와 대화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