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주력 사업분야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난 411억 달러에 달했지만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신형 칩셋인 블랙웰 매출이 전 분기보다 17% 증가하는 등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중 신제품 비중이 70%에 달했다.
기존 주력 사업군이던 게임 부문 매출은 43억 달러로 49% 늘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27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최첨단 칩인 블랙웰 매출이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중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일반 PC에서 특정 오픈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 사업 분야로 육성 중인 로봇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나 매출은 6억100만 달러로 여전히 비중이 낮았다.
향후 실적 전망도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을 540억 달러 상당으로 내다봤다. 월가가 예상한 531억 달러를 상회한다. 다만 엔비디아는 중국 전용 인공지능(AI) 칩셋 H20 수출이 이뤄질 경우를 가정해 3분기 예상치를 내놨다. H20은 최근 미국의 수출 재개 허가가 떨어졌으나 중국 당국에서 구매를 막아서 판매 여부를 불확실한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중국외 국가에 H20 칩 1억8000만 달러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엔비디아는 “H20 재고화에 따라 45억 달러의 손실 처리 비용을 냈다”며 “2분기 판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면 80억 달러의 매출을 추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