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지난달에 이은 2연속 동결이다.
주택가격 과열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는경계감이 이달 동결의 핵심 요인이 됐다.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6·27 대책 발표 후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금통위는 추세 안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3년 2개월 만에 금리를 내리며 인하 사이클로 전환한 후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5월까지 총 네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선 바 있다. 시장에선 올해 최종금리가 연 2.25%가 될 것이란 목소리가 우세하다.
한은은 이와 함께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제시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효과 등을 반영해 지난 5월 전망보다 0.1%포인트(p) 높였다.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3년 11월(2.3%) 이후 지난해 5월(2.1%), 11월(1.9%), 올해 2월(1.5%), 5월(0.8%) 등으로 지속해서 낮추다 이번에 처음 높였다.
이번 한은 전망치 0.9%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각각 제시한 0.8%보다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1.0%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지난달 말 기준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 평균 전망치(1.0%)보다 낮고 정부 전망치와는 같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초 외신 인터뷰에서 "1·2차 추경이 올해 성장률을 약 0.2%p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