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자동차 부품 및 태양광 설비 제조업체 대성파인텍(대표 김병준, 김종석, 코스닥 104040)은 ‘9.81파크’ 개발사 모노리스와의 합병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통합 법인을 공식 출범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성파인텍은 이번 합병을 통해 테마파크 IP와 레이싱 차량 및 완성차 부품 제조를 아우르는 통합 운영 체계를 구축, 사업 외연 확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대성파인텍은 자동차 부품 제조를 담당하는 ’자동차 사업부’와 테마파크 IP 개발·운영을 전담하는 ’모노리스 사업부’로 재편된다. 대성파인텍 설립자인 김병준 대표가 자동차 사업부를, 모노리스 설립자인 김종석 대표가 모노리스 사업부를 각각 총괄하는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통합 법인 대성파인텍은 합병 신주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가 기존 약 500억 원대 수준에서 약 1,6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양사는 대성파인텍의 완성차 부품 제조 역량과 모노리스의 테마파크 어트랙션 개발·운영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지난 5월 합병을 결의했다. 이후 약 3개월간의 과정을 거쳐 합병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새출발을 알렸다.
본 합병을 통해 대성파인텍은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증대해 재무 실적과 기업가치 향상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국내 완성차 부품 업계에 기반을 두고 있던 사업 영역을 테마파크 어트랙션 개발 및 공급업으로 확장하고 모노리스 사업부가 보유한 테마파크 IP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기술적 난제를 해결해 기존 화학 배터리의 단점을 극복한 고전압·대용량 ‘슈퍼 커패시터’ 양산도 본격화된다. 대성파인텍이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현재 양산 라인을 구축, 시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슈퍼 커패시터는 기존 콘덴서보다 많은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시 방출하는 장치로, 에너지 밀도를 4배 이상 높이고 자가 방전율을 대폭 개선해 업계 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성파인텍은 향후 9.81파크 중력 레이싱 차량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전환에도 슈퍼 커패시터를 적용,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성파인텍은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오는 2027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9.81파크 인천공항’ 조성 사업에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9.81파크 인천공항은 신개념 테마파크로, 연간 약 8천만 명에 달하는 인천국제공항 이용객들에게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주얼창이’와 같은 높은 수준의 복합문화 체험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인근 부지에 연간 200만 이용객 규모로 조성 중이며, 8월 말 기준 공정률은 14%다.
김종석 모노리스 사업부 대표는 “이번 합병 과정에서 양 사업부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많은 분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한국형 IP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테마파크를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키워나가는 모노리스 지향점과 안정적인 어트랙션 제조 기술과 생산 역량을 보유한 대성파인텍의 노하우가 결합돼 글로벌 시장에서 K-테마파크 기업으로서의 독보적 행보를 이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자동차 사업부 대표는 “이번 합병으로 대성파인텍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기술 결합체로서 한층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합병을 통해 확보한 신규 성장동력을 토대로 긍정적 요소들을 다수 발굴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요소들이 주주 가치 증대로 온전히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