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중고차 시장, 매물 쏟아지며 가격 ‘내림세’”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2025년 9월 국산·수입 인기 중고차 모델 20종의 시세 전망을 발표했다.
9월은 본격적인 중고차 거래 성수기로 진입하는 시기지만, 최근 중고차 시장에 매물이 늘어나면서 매입과 판매가 동시에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거래 활성화와 더불어, 단기적으로는 공급 확대가 가격 하락 압력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시세 약세가 관측되고 있다.
이번 전망은 첫차 플랫폼의 2025년 8월에 가장 많이 판매된 국산▪수입차 모델 중 2022년식, 주행거리 10만km 이하 중고차 매물을 기준으로 분석됐다.
국산 중고차 시장에서는 현대 더 뉴 그랜저 IG 가솔린 2.5 르블랑이 8월 판매량 1위를 기록하였는데, 9월 시세는 전월 대비 0.5% 하락한 최저 2,360만원부터 최고 3,193만원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다음으로 판매량이 높았던 제네시스 올 뉴 G80 2.5 GDI AWD는 3,867 - 5,232만원으로 전월보다 0.8%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 K8 가솔린 2.5 노블레스는 평균 2,673만 원으로 보합세(-0.1%)로 예측된 가운데, 현대 쏘나타 DN8 가솔린 프리미엄 플러스는 9월 최저시세 1,597만원으로 국산차 인기 모델 중 가장 큰 낙폭인 5.5%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차 역시 약세 흐름이 뚜렷하다. 벤츠 E-클래스 5세대 E350 4MATIC AMG Line은 최저 시세 4,210만원으로 전월 대비 1.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BMW X6 3세대 디젤 30d xDrive M 스포츠는 평균 9,196만 원으로 1.9%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BMW 5시리즈 7세대 520i M 스포츠는 평균 4,490만 원으로 보합세(0.0%)를 유지했으나, 아우디 A6 5세대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은 평균 4,902만 원으로 0.8% 오르며 주요 수입차 중 유일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전기차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현대 아이오닉5 롱레인지 2WD 프레스티지는 평균 3,422만 원으로 전월 대비 2.1% 하락을, 기아 EV6 롱레인지 2WD 에어도 최저 2,410만 원으로 4.5% 내릴 전망이다. 테슬라 모델 3 롱 레인지는 최저 3,223만원, 최고 4,360만원으로 전월보다 5.8% 하락하며 가장 큰 폭의 조정을 보였다. 반면, 테슬라 모델 Y 롱 레인지는 평균 4,986만 원으로 1.6% 하락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강한 가격 방어력을 나타냈다.
첫차 관계자는 “9월은 추석을 앞두고 거래가 활발해지는 성수기인 동시에 시장에 매물이 풍부하게 풀려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조건의 차량을 찾기 한결 쉬워졌다”며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지금 시점이 중고차를 합리적으로 사고팔 수 있는 적기”라고 전했다.sglee640@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