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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또 사상 최고치 경신...금 선물가, 1.3% 오르며 온스당 3650달러도 돌파

이성구 전문위원 | 입력 : 2025-09-06 06:08

골드만삭스, 美연준 독립성 침해될 경우 내년께 국제금값 온스당 5천달러(7백만원)에 이를 것을 추정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국제 금값이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쇼크'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선물가격이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3% 오르며 온스당 3653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금 선물가격이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3% 오르며 온스당 3653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만기 금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1.3% 오른 온스당 365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동부시간 기준) 현재 상승폭은 소폭 둔화되면 0.95% 상승 중이다.

금 현물 가격도 전장보다 1.4% 상승한 온스당 3596.6달러에 거래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3599.9달러까지 상승하며 현물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3600달러선 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미 노동부는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만2000명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5000명)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이처럼 고용시장이예상 밖 부진을 겪으면서 연준이 추가적으로 조기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 금리가 내리고 달러화 가치도 약세를 나타낸 것이 금값을 밀어 올린 것이다.

금은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채 실질금리가 하락할 때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1.8%로 반영하면서 전날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빅 컷'(0.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8.8%로 높아졌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美연준 독립성이 침해될 경우 국제 급값이 온스당 5000달러(7백만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AP, 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美연준 독립성이 침해될 경우 국제 급값이 온스당 5000달러(7백만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AP, 연합뉴스

미국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의 해임을 시도하면서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는 등 안전자산으로서 금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와 경제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인 금값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 보고서에서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미국채의 투자 비중을 금으로 일부 조정할 경우 금값이 온스당 5000 달러(7백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사만다 다트 등 애널리스트들은 투자 노트에서 "연준의 독립성이 침해될 경우 높은 인플레이션과 주가 하락 장기 국채 및 미달러화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국채시장에서 투자금의 일부만 안전자산인 금이나 은 등 상품시장으로 이동할 경우 금 은 값은 폭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반께 국제 금 값이 온스 당 4000달러를 베이스라인으로 이보다 오르면 4500달러, 국채자금의 1%만 금시장으로 이동할 경우를 가정하면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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