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전문가들, "신차 출시 없으면 시장 점유율 떨어질 수 밖에 없어"...6월 48.7%에서 8월 38%로 급락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 영향으로 이날 새벽 뉴욕증시에 테슬라 주가는 1.27% 하락했다.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모델 3을 출시한 2017년 80%를 웃돌았으나 현재는 38%로 급락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 자료를 인용, 한때 80%를 넘겼던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지난 8월 38%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2017년 10월 테슬라가 모델 3 생산을 본격적으로 늘려가던 시기 이후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이 40%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 6월 48.7%에서 7월 42%로 급격히 추락한 뒤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산업 인사이트 책임자 스테파니 발데스 스트리티는 "테슬라는 자기들을 로보틱스·AI 기업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결국 자동차 회사인 이상 신차가 없으면 시장 점유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경쟁사들이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쏟아낸 반면, 테슬라는 저가 전기차 모델 출시를 계속 연기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 올해 상반기 머스크의 트럼프 행정부 내 정부효율부(DOGE) 활동과 보수적인 정치 성향이 일부 소비자들을 등 돌리게 했다는 지적도 있다.
아울러 최근 미국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보조금) 만료를 앞두고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판매를 위해 자체 소비자 혜택을 경쟁적으로 늘린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