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0일 한국산 라면 수출 증가율 46% 급증...수출비중 큰 중국과 미국에서 크게 늘어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덕에 라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라면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케데헌' 효과로 이달 1~10일 라면 수출 증가율이 무려 46%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농심은 이날도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0% 넘게 급등하며 54만원대에 진입 중이다. 사상 최고가는 지난해 6월 10일 기록한 54만6000원이다.
전날 6% 넘게 급등했던 오뚜기는 이날도 6.8% 상승 중이다. 반면 삼양식품은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라면주들의 상승폭이 이처럼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은 농심이 케데헌과 협업한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심 주가가 전날 상한가에 이어12일 10% 넘게 오르며 이틀간 무려 40% 넘게 상승했다. 자료=NAVER
한국투자증권 강은지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9월 1∼10일 한국산 라면 수출 금액은 5052만달러(약 700억원, 잠정치)로 올해 1∼8월 월평균 수출 금액의 41.3%에 해당했다"고 밝혔다.
라면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6.0%이었고 특히 수출 비중이 큰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165.4%, 20.1%가 늘었다.
강 연구원은 "라면 업체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농심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농심과 삼양식품 12개월 PER 추이. 자료=Quantiwise,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케데헌이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며 라면에 대한 검색량 또한 동반 상승 중"이라며 "특히 불닭볶음면은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수출 모멘텀(동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