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보해양조가 스페인 전통 증류주 오루호(Orujo)에서영감을 받아 한국 반주문화에 맞춰 개발한 포도 증류주 '고마그라제(GOMA GRAZ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고마그라제는 지중해의 햇살 아래 성숙한 스페인산 고품질 포도를 증류한 원액을 블렌딩한 일반 증류주다.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음주문화에 맞춰 음식과 곁들여 반주용 소주의새로운 대안으로 ‘고마그라제’를 개발한 것이다. 기존 소주의 역취는 없애고 포도 증류주 특유의 과실향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스페인은 세계 3위 와인 생산국으로, 와인제조 과정 중 발효된 포도 원료를 착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원료를 증류한 술이 오루호(Orujo)다. 주로 주삐또(chupito)라는 소주잔 모양의 잔으로 마시는 디저트술로 알려져 있다.
제품 네이밍은 언뜻 스페인어처럼 보이지만 영남 지역의 사투리 ‘고마’와 전라도 지역의 사투리 ‘그라제’를결합한 단어다. 새로운 통합의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담았다.
최근 주류시장의 다양성이 강조되면서 기성 주류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위스키, 보드카 등을 활용한 하이볼과 탄산주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식사용반주의 다양성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보해양조는 이 같은 시장 공백을 겨냥해 고마그라제를 출시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전체적인 소주 음용자는 줄어들 수 있지만 식사와 함께 마시는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한국식 반주문화에 적합한 소주의대체재로서 소주와 고마그라제를 비교해서 마셔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