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위암과 대장암은 국내 주요 암 발병률 상위권을 차지하며, 조기 발견시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으나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될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 및 대장암의 씨앗이라 할 수 있는 용종을 제거하고, 암을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과거에는 내시경 검사 중 용종이 발견되면 다시 일정을 잡아 재방문하여 용종절제술을 받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또 한 번의 장 전처치 및 금식 등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으나, 최근에는 내시경 검사 중 발견된 용종을 검사 당일 즉시 절제하는 시스템이 확대되면서 이러한 번거로움이 크게줄었다. 이처럼 당일 용종절제는 불필요한 재방문 및 추가적인 장 전처치를 최소화하고, 절제된 조직에 대한 병리 검사 의뢰 및 결과 확인이 신속하게 이루어져 시간과 비용, 환자의 불편감을 동시에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효율적인 당일 용종절제를 위해서는 의료기관의 진료 역량과 장비 수준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고해상도 내시경 장비와 더불어 용종 절제를 위한 전기소작기, 지혈클립, 지혈제 등 관련 장비의 상시 구비 여부가 중요하며, 수면마취관리 시스템(회복실 운영 및 모니터링), 표준화된 동의서활용, 응급 전원 프로토콜 등 안전 관리 체계가 갖춰져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절제된 조직 표본을 즉시 병리과에 의뢰하고 결과를 신속하게 환자에게 안내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야 하며, 검사 전 장 전처치 및 금식 방법, 검사 후 귀가 시 운전 금지등 생활 수칙에 대한 명확한 사전 안내가 이루어지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그러나 당일 용종절제가 모든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항응고제나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경우, 용종의 크기가 거대하거나 광범위하며 기저부가 넓은 경우, 악성 병변이 강하게 의심되는 경우, 또는 출혈 위험이 높은 다른질환을 가진 환자는 당일 절제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복용 약조절, 단계적 절제, 상급 병원 전원 등 최적의 치료 계획을수립해야 한다.
아울러 내시경 검사 및 용종절제 후에는 출혈, 복통 등 이상 증상이나타날 시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병리 검사 결과에 따른 재검주기나 추적 관찰 계획을 의료진과 논의하여 철저히 지키는 것이 권고된다.
수지 퍼스트내과 이선홍 원장은 "위·대장내시경 검사시 당일 용종절제가 가능해지면서 환자분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되었지만, 안전하고 성공적인 시술을 위해서는 고해상도 장비와 철저한 안전 관리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 선택이 필수적이며, 환자 개개인의 복용 약물과 과거 병력을 면밀히 검토하여 가장 안전하고 적합한 검진 및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