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한 가운데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디.
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트럼프행정부가 아랍에미레이트에 대한 AI 칩 수출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1.8%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료=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트럼프 행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수 십억달러 규모의 AI칩 수출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전거래일보다 1.83% 오르며 192.57달러에 마감했다. 시총도 4조6890달러를 기록하며 4조7000달러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하지만 다른 반도체주들은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0.3%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론 2.14%, 대만 TSMC 1.52%, AMD는 1% 넘게 떨어졌다.
빅테크주들도 아마존을 제외하곤 약세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0.47% 떨어진 것을 비롯해 애플 1.56%, 구글 1.32% 하락한 반면 아마존은 1.12% 올랐다. 테슬라는 미국 자동차 안전 규제당국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관련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0.72% 하락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3.36포인트(0.52%) 내린 4만6358.42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9일(현지시간)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피로감을 보이며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사진=AP,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8.61포인트(0.28%) 밀린 6735.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752포인트(0.08%) 떨어진 2만3024.626에 거래를 마쳤다.
앱터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 주식 부문 수석은 "4월 폭락 이후 시장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면서 "다만 내부적으로 종목 간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어 하루 동안에도 (상당한) 변동성이나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은 여야 대치 속에 9일째 이어지고 있다. 상원은 이날도 임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또다시 부결됐다. 이번이 7번째 부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