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JP모건체이스가 양자컴퓨팅 등에 최대 10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글로벌 최대 투자은행인 J P모건체이스가 13일(현지시간) 양자컴퓨팅 등에 10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사진=AP,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리게티 컴퓨팅(RGTI) 주가가 전거래일보다 25.02 급등한 것을 비롯해 D웨이브퀀텀(QBTS) 23.02%,아이온큐(IONQ) 16.19%, 퀀텀 컴퓨팅(QUBT) 12.86% 상승했다.
특히 리게티 컴퓨팅과 디웨이브 퀀텀은 지난 한 달간 주가가 각각 186%, 122% 상승했다.
이날 JP모건은 미국의 국가 경제 안보와 회복력에 핵심적인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10년간 총 1조5000억달러(약 2142조원) 규모의 자금조달·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대표적인 양자컴퓨팅업체인 리게팅컴퓨터 주가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기업들의 투자소식에 한달 사이 주가가 무려 186%나 상승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JP모건은 이 계획의 일환으로 미국 내 선별된 기업들의 성장 촉진, 혁신 가속화, 전략적 제조업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100억달러(약 14조원) 규모의 직접 지분투자 및 벤처캐피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 대상인 4가지 핵심 분야로 ▲ 핵심 광물과 로봇공학 등을 포함한 공급망 및 첨단 제조 ▲ 방위 기술, 자율주행 시스템, 드론, 보안 통신 등을 포함한 국방·항공우주 ▲ 배터리 저장, 전력망 복원력 등을 포함한 에너지 ▲ 인공지능(AI)과 사이버 보안, 양자컴퓨팅을 포함한 첨단·전략적 기술 분야를 제시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제품 및 제조 분야에서 신뢰할 수 없는 공급원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된 현실이 고통스럽게 명백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안보는 미국 경제의 강건함과 회복력에 달려 있다"며 "미국은 더 빠른 속도와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양자컴퓨팅 기업들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들이 잇달아 투자에 뛰어들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주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