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미-중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 빅테크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외인이 대규모로 차익실현에 나서며 아시아 증시 중 하락율 1위를 주도하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3500억달러에 달하는 대미투자에 대한 합의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내줬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 1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17% 떨어지며 4000포인트가 무너졌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1조3600억원어치를 비롯해 코스닥시장(1600억원)과 선물시장(8390억원) 등 일제히 대량 매수에 나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상승을 주도했던 삼성전자는 10만원선이 무너졌고 SK하이닉스도 3.7% 넘게 하락 중이다. 외인은 두 종목에서 이 시간 현재 1조원 넘게 순매도 중이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0.9% 하락 중이고 대만 증시도 오후 들어 상승장으로 돌아섰으나 보합 장세를 보이고 있어 오후 장에서 변동폭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항셍지수와 상하이지수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한-미 투자 현안 지연에 따른 불안감 확산으로 달러당 1430원 후반대까지 상승했다. 자료=NAVER, 하나은행
코스피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은 대미 투자 3500억달러와 관련,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차익실현 매물 출회를 부추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 시간 현재 전날 주간 종가대비 2.8원이 오르며 달러당 1436.3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