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 달러화 약세도 안 먹혀...빅테크주 약세에 위험회피 심리 작용한 듯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미국 증시의 급락 여파로 1,460원을 돌파하며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8일 야간거래에서 1461.50원에 마감하며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블룸버그통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후 1시(미국 동부기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 서울환시 종가 대비 13.80원 급등한 1,461.50원에 마감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의 종가 대비로는 4.60원 올랐다.
뉴욕증시가 이날도 반도체와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이어간데다 연방정부의 샷다운이 장기화 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달러-원 환율이 1,460원 선 위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야간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9일 이후 처음이다.
4월 9일은 달러-원 환율이 장 중 1,487.60원을 찍으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날이었다.
원-달러환율은 7일(현지시간) 미달러화 약세에도 서울 환시기준 13원 넘게 급등하며 1460원선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
美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17% 하락하며 99.42에 마감하며 100선 밑으로 내려 왔다.
이날 반도체외 빅테트주들은 약세를 이어갔으나 오후 들어 美 민주당이 타협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반등했지만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