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달러당 1470원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이달들어 하루를 제외하곤 상승세를 지속하며 1470원 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자료=NAVER, 하나은
외국인들이 연일 코스피시장에서 주식을 팔고 있는데다 서학개미들의 달러화 수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수급 불균형이 개선되지 않는 한 1500달러 진입도 조만간 가시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종가(오후 3시 30분) 보다 2.3원 내린 1461.0원에 개장했다. 하지만 외인이 코스피시장에서 매도 규모를 늘리고 있는 데다 달러화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후 2시 10분 현재 5.60원이 오른 1469원선을 돌파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달러화가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국내 거주자들의 달러화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월 9일은 달러-원 환율이 장 중 1,487.60원을 찍으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날이었다. 이날 종가는 1472.0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수급 불균형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1500원 진입도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환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주식 매도와 서학개미들이 꾸준히 달러를 사들이고 있는 데다 수입업체들의 결제를 위한 달러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등 수급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주식을 사기 위한 서학개미들의 달러화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데다 1500원선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수입업체들도 달러화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NH선물의 위재현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원화의 약세 폭이 글로벌 통화 중 최대를 기록하면서 달러인덱스 약세에도 괴리가 점차 벌어지는 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당분간 환율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