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HOME  >  경제

마약사범, "해외여행 시 작은 실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김민혁 기자 | 입력 : 2025-11-18 15:24

김명희 변호사
김명희 변호사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최근 몇 년 간 해외여행객의 급증과 함께 공항과 항만을 통한 마약 밀수 사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전문 밀수 조직들이 연루된 사건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평범한 직장인이나 대학생, 심지어 여행객들이 "전달만 해달라"는 부탁을 듣고 마약 밀수에 연루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마약 사건을 다루는 변호사들은 이런 상황을 경고하며, "모르고 한 실수도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우리나라의 마약류 관리법은 매우 강력하다. 마약을 소지하거나 투약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마약을 반입하는 행위 자체가 중대한 범죄로 간주된다. 마약 밀수는 처벌이 매우 무거운 편으로, 실제로 마약을 복용하지 않았더라도 반입만으로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해외 여행 중 친구나 지인이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약이라 부탁한다"며 물건을 맡긴 경우, 그 물건이 마약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마약 수입 공범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마약을 운반하려는 목적이 아니었더라도, 단순히 부탁을 들어줬다는 이유만으로도 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것이다.

또한 마약 밀수 방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더욱 위험하다. 최근에는 기념품 안에 마약을 숨기거나, 여행 가방의 이중 바닥에 마약을 감추는 등 수사기관을 속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렇게 마약 밀수의 방식이 다양화되면서, 본인도 모르게 마약 운반자로 이용될 가능성도 커졌다. 특히 국제 우편이나 택배를 통해 마약을 밀반입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타인의 명의를 이용한 배송, 해외 직구를 통한 마약 구매 등은 모두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행위이며, 단순히 호기심이나 호의로 물건을 전달하거나 의약품을 구매했다 하더라도 매우 심각한 결과를 마주할 수 있다.

마약 밀수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되면, 학업이나 직장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전과 기록으로 인해 해외 취업이나 이민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재입국 금지나 여권 발급 제한 등의 부수적인 처벌도 뒤따를 수 있다. 마약 범죄에 연루된 사람은 단지 범죄 처벌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낙인과 경제적 피해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러한 사건에 연루될 경우,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마약 사건은 수사 초기의 진술 내용이나 증거 수집 과정에서의 선택이 향후 재판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약 사건에서 '몰랐다'는 주장은 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마약 밀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면 즉시 전문 변호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예방책은 처음부터 마약 관련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해외여행이나 유학 중에는 지인이나 낯선 사람의 물건을 대신 전달하거나 보관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해외에서 의약품이나 캡슐 형태의 제품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성분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온라인에서 해외 직구로 의약품을 구매할 경우, 국내 반입이 허용된 제품인지 확인하고 공항 검색 과정에서 수상한 제안을 받았다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

로엘 법무법인 김명희 대표 변호사는 “마약 밀수에 연루되는 것은 단순히 형사처벌을 넘어 사회적으로 큰 낙인과 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마약 관련 법은 매우 강력하여 의도와 관계없이 반입만으로도 큰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 중에는 누구의 부탁도 경계하고, 의약품이나 물건을 대신 전달하거나 보관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만약 마약 사건에 연루됐다면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전문가의 조력을 받는 것이 향후 결과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음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리스트 바로가기

인기 기사

최신 기사

대학뉴스

글로벌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