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지하수 등 가뭄 관련 데이터 기반 AI 예측∙대응 솔루션 구축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AI 데이터 플랫폼 전문 기업 디토닉(Dtonic, 대표 전용주)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공공 AX 프로젝트’ 가뭄분과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농가의 가뭄 피해를 방지하는 AI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가뭄발생빈도는 20세기 연평균 0.36회에서 21세기 들어 0.72회로 2배 증가했다. 최근 몇 년간 기후 재난의 심각성은 더욱 커졌다. 지난 3년간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가는 누적 48만 호에 달한다.(농식품부 국정감사 자료)
최근 빈번해지는 돌발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는 공공 AX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가뭄 피해 최소화에 나섰으며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AI 기술을 보유한 디토닉을 주관기관으로 낙점했다.
디토닉은 지하수위∙기후변화∙수질 등 농식품부가 보유한 학습데이터 약 1억1000만 건, NIA 등 유관기관이 보유한 지하수 수량 및 수질, 작황 등 학습데이터 약 2억5720만 건, 한국전력공사등 이 확보한 관정 전력 사용량 및 최근 2년 간 지하수 관측 등 추가 활용 데이터 약 2000만건 등 곳곳에 산재한 수억 건에 달하는 이종 데이터를 통합 수집할 계획이다.
또 온톨로지 기반의 데이터 AI 솔루션으로 과거 파악 및 활용이 어려웠던 정확한 지하수 수위 예측, 이를 기반으로 한 가뭄 예측, 지하수 가용량 파악에 나선다.
기존에는 지하수를 추가 확보하려면 신규 관정 개발 시 약 5000만원, 한 달 이상이 소요됐지만, 이를 약 1000만원, 1주일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다. 이는 비용 절감뿐 아니라, 물 부족이 장기화되면 회복이 어려운 농작물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핵심 대응 체계다.
하루 3만 톤의 물이 필요하다고 가정한 가뭄에 이를 적용하면, 2023년 피해액(약 826억원)에 같은 조건을 대입했을 때 약 4억9000만원 수준으로 감소, 최대 99%의 피해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디토닉은 지하수 시스템 전문기업 소다시스템, 스마트 농업 기술기업 무한정보기술과 3사 컨소시엄을 꾸려 본 프로젝트 전반을 이끈다.
전용주 디토닉 대표는 “공공에 쌓인 방대한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한국의 AI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며 “이번 공공 AX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경제적 비용을 절감하고, 정부의 AI 대전환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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