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올해 말 첫 삽을 뜬다. 개발 계획이 검토된 지 10년만이다.
서울의 스마트시티로 탈바꿈될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이달 말 첫 삽을 뜬다. 사진=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 용산구청
용산구는 오는 20일 예정된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실시계획인가·고시로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실시계획인가는 실제 공사를 착수하기 전 최종적으로 행정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다. 이번 인가로 용산역 정비창 부지를 국제업무와 첨단신산업의 중심지이자 미래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새로운 도시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약 45만㎡)에는 랜드마크 오피스, 컨벤션센터, 국제전시장·공연장이 조성되는 국제업무존을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미래신산업 업무시설, 주거시설, 생활 SOC(인프라) 등이 들어선다. 업무·교류·주거·놀이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활동을 보행으로 가능하게 하는 글로벌 콤팩트시티가 조성된다.
특히 △지하도시 △지상도시 △공중도시 조성으로 다층화된 공간구조를 형성해 입체복합도시를 구현한다. 자연과 보행이 활동의 중심이 되는 입체보행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스마트교통, 첨단물류 기술이 집약된 미래의 스마트도시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2007년 첫 추진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업자 해산 등으로 장기간 중단됐으나 2021년 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을 발표하면서 다시 추진력을 얻었다. 올해 말 착공해 2028년 기반시설 준공이 목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기공식은 오는 27일 오후 2시에 한강로3가 40-1일대에서 개최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실시계획 인가 고시는 용산 일대를 서울의 새로운 국제경제 중심지로 재탄생시키는 신호탄"이라며 "사업시행자와의 협력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