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산돌이 11월 20일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공개한 ‘유니세프 어린이 손글씨 폰트’ 3종(사진 제공=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11월 20일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산돌(대표이사 윤영호)과 함께 ‘유니세프 어린이 손글씨 폰트’ 3종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유니세프 어린이 손글씨 폰트’는 제1회 ‘유니세프 어린이 손글씨 쓰기 대회’ 수상작의 필체로 개발된 디지털 폰트이다. 이 폰트는 손글씨 쓰기 대회를 통해 18세 미만 어린이가 누려야 할 모든 권리가 담긴 국제적 약속인 ‘유엔아동권리협약’ 중 가장 인상 깊은 조항을 어린이가 직접 써보며 완성한 것으로, 어린이의 꿈과 권리가 담겨 있다.
이번 폰트 개발은 지난 7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콘텐츠 크리에이터 플랫폼 기업 ㈜산돌이 맺은 협약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산돌은 손글씨 쓰기 대회 수상 어린이의 필체를 다양한 크기와 환경에서도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분석하고 다듬어 어린이 글씨 특유의 느낌을 유지한 폰트를 개발했다. 손글씨는 물론 어린이들이 그림처럼 남겨둔 작은 표시나 낙서 요소까지 정교하게 분석해 모바일 환경에서 감정 표현에 활용할 수 있는 딩벳 폰트도 함께 제작했다.
이번에 공개한 폰트 3종은 대상 수상자 김소율 학생의 단정하고 균일한 필체를 기반으로 개발한 ‘SD 유니세프 도담체(SD UNICEF Hearty)’, 유아부 최우수상 우승헌 어린이의 밝고 활달한 연필 필체를 바탕으로 한 ‘SD 유니세프 해맑음체(SD UNICEF Sunny)’, 초등부 최우수상 김서우 학생의 힘 있고 잉크 질감의 필체를 살린 ‘SD 유니세프 꾸러기체(SD UNICEF Bubbly)’로 구성됐다. 수상한 어린이들은 글씨를 다시 써보고 글자의 모양과 획, 느낌을 살펴보는 과정을 함께하며 폰트 개발에도 적극 참여했다.
어린이 본연의 글씨 특징을 그대로 구현한 이번 폰트는 향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공식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 전반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폰트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홈페이지, 산돌구름, 베이키(iOS) 앱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어린이의 꿈과 권리가 담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글꼴이 어린이의 손끝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가 뜻깊다”라며 “세계 어린이의 날을 기념해 이번 폰트를 공개하며 이번 ‘유니세프 어린이 손글씨 폰트’가 전 세계 어린이의 세상을 바꾸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