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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CPA “새벽배송 논의, 정작 당사자 배제된 채 진행”… 2차 회의 발언 제한 주장

김신 기자 | 입력 : 2025-11-25 13:46

현장 대리점·기사들 “당사자 의견 빠지면 현실 반영 어려워”
28일 3차 회의 앞두고 대화 구조 변화 가능성 주목

쿠팡파트너스연합회
쿠팡파트너스연합회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택배 사회적 대화가 ‘새벽배송’ 이슈에서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현장의 반발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새벽배송을 운영하는 대리점과 기사들이 논의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어 “실제 당사자를 배제한 논의는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쿠팡CLS(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쿠팡택배(퀵플렉스) 대리점들로 구성된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는 쿠팡 벤더사 100여 개사가 참여하는 조직으로, 1만 명이 넘는 퀵플렉스 종사자가 소속돼 있다. CPA는 새벽배송 운영의 핵심 주체가 정식 논의 대상에서 제외된 상황을 문제로 삼으며, 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CPA는 지난달 사회적 대화 첫 회의에 초대받지 못했으며, 이후 5일 열린 2차 회의에는 협회 회원사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발언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택배 대리점 의견을 대변하는 공식 단체는 한국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이지만, 협회에는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로젠 등 일반 택배사가 함께 속해 있어 새벽배송 현장의 세부 상황을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호룡 CPA 회장은 “협회가 대리점 의견을 최대한 전달하고 있지만, 핵심 의제가 새벽배송인 만큼 실제 운영 경험을 세밀하게 반영하려면 당사자의 참여가 불가피하다”며 “CPA가 독립적인 주체로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PA는 민주노총이 제안한 ‘0~5시 배송 금지’에도 반대하고 있다. CPA가 쿠팡 야간 기사 2천4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3%가 새벽배송 제한에 반대 의견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으며, CPA는 현장의 입장을 담은 탄원서도 준비 중이다.

한편 약 6천 명이 가입한 ‘비노조 택배 연합’ 역시 사회적 대화 참여에서 배제된 상태다. 해당 연합은 쿠팡 직고용 기사 노조인 ‘쿠팡노조’와 소통하며 CPA와 함께 참여 확대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8일 열릴 3차 전체 회의를 앞두고, 논의 주체가 실제 현장 종사자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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