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첼로 앙상블, 11일 저녁 광림아트센터에서 연주회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이 운영하는 밀알첼로앙상블 날개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제1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발달장애인 아동, 청소년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첼로 앙상블이다. 장애로 고립되기 쉬운 발달장애인과 음악으로 소통하고자 2012년 창단했다. 단원들은 코리안리재보험의 후원으로 전문가의 음악 교육과 연주 활동을 지원받으며 첼리스트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음악감독으로 첼리스트 강미사를 선임했다. 강미사는 코리아아트빌리티 체임버 음악감독이자 대한민국 대표 첼리스트들이 모인 ‘첼리스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첼리스트다. 코리아아트빌리티 체임버를 이끌어 온경험과 장애 예술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강미사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열리는 올해 정기연주회는 밀알첼로앙상블 날개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준다. 차이코프스키의 어린이 앨벙을 주제로 기획된 공연에서는 「Morning Prayer」, 「Mama」 등 서정적이고 친숙한 클래식 연주곡을 통해 단원들의 기본기와 섬세한 표현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음악 편곡 무대도 마련했다. 영화 ‘겨울왕국’의 「Let It Go」,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Golden」, 데이식스의 「Welcome To The Show」, 퀸의 「We Are The Champions」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앙상블 편성에 맞게 재구성해 폭넓은 음악적 매력을 선보인다.
여기에 2024년 창단된 ‘관악앙상블 날개’가 게스트로 참여해 첼로와 관악이 어우러지는 협연 무대를 더하며 공연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날개 졸업 이후 활발히 활동 중인 첼리스트 차지우, 한가영, 조홍희가 협연자로 참여해 후배 단원들과 의미 있는 무대를 꾸민다. 첼리스트의 꿈을 이룬 선배들과의 협연은 날개 단원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되었다는 후문이다.
공연장의 변화도 눈에 띈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변화에 예민한 발달장애 단원들의 특성을 고려해 12년 간 단체 레슨 장소와 가까운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정기연주회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단원들이 더 넓은 무대에서의 연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공연장을 광림아트센터 장천홀로 변경하는 도전을 시도했다. 오랫동안 날개의 무대를 찾아온 관객에게는 새로움을 제공하고, 단원들에게는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강미사 음악감독은 “첫 정기연주회인 만큼 연주는 물론 무대 연출과 포스터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꼼꼼하게 준비했다”며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다양한 변화를 통해 더 높은 곳으로 도약을 시도하는 밀알첼로앙상블 날개의 도전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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