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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 의원 고교 동창 관련 법인에 나주시 고가 부지 매입…형평성 논란

김신 기자 | 입력 : 2025-12-17 16:26

공시지가보다 수십억 원 높은 가격에 매입
나주시 “감정평가 따른 적정 절차”…특혜 의혹 일축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국회의원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전라남도 나주시가 70억 원대의 예산을 들여 KTX 나주역 인근 부지를 사들여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해당 부지의 소유 법인이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고교 동창이 사내이사로 등재된 업체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나주시는 올해 초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공유재산 취득비 약 74억 원을 확보하고, 송월동 1474번지 일대 4천337㎡ 규모의 터미널 부지를 매입해 약 160~18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해당 부지의 2024년 기준 개별공시지가는 약 47억1천400만 원이지만, 두 감정평가 법인의 산술 평균을 적용해 73억4천만 원에 매입이 이뤄졌다.
송월동 1474번지 일원. 출처=네이버지도
송월동 1474번지 일원. 출처=네이버지도


이에 따라 주차 면당 비용이 4천500만 원에 이르며, 주변 시세와 비교해 과도한 금액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원래 2010년 도시개발사업 당시 주차장 용지로 분양됐으며, 나주역전터미널㈜이 2016년 약 30억 원에 매입해 보유해왔다. 결과적으로 이 법인은 10년 만에 2배를 넘는 차익을 얻은 셈이다.

특히 이 법인의 사내이사로 등재된 인물이 신정훈 의원과 고등학교 동창이며, 과거 그의 지역위원회 상근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인사는 “신 의원과 동창은 맞지만 행정 절차에 어떤 개입도 없었으며, 감정평가에 따른 정당한 가격으로 매각됐다”고 해명했다.
나주시는 “불법 주정차 해소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법적 절차에 따라 감정평가를 거쳐 정당하게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사안은 정치권과의 인맥 관계와 예산 집행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지며, 지역사회 내 공정성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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