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경신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삼성전자는 5%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보다 21.06포인트 상승한 4129.68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5.31%(5900원) 오른 11만 7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역대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1.87% 상승한 59만 9000원을 기록했고, 장 중 60만 5000원까지 오르며 한달 반 만에 60만닉스를 회복했다.
반도체주에 수급이 쏠렸는데 이는 전날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이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최소 2027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제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노무라는 "4분기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모두 큰 폭으로 오르며 메모리 부문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범용 D램 가격은 4분기에 30~40% 상승했고, 서버용 D램 가격도 전 분기 대비 40~60% 오른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무라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133조 4000억원으로 제시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노무라는 메모리 수급 여건이 당분간 우호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범용 D램 수요도 동반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 확대 속도는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이날은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을 받기 위한 마지막 매수일 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7786억원, 387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조 226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4일 외한당국의 강도 높은 구두개입 이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9.5원 내린 1440.3원을 기록하며 2거래일 연속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