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으로 다시 보듬어보는 중년의 마음들
지은이 이지영, 브레인스토어 발행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200년도 더 된 베토벤의 음악이 여전히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 까닭은 뭘까?
베토벤 인생에서 깨달음을 얻고, 베토벤 음악처럼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청각장애라는 절망적 시련을 딛고 일어나 삶의 고난을 더 새롭고 특별한 음악으로 승화한 베토벤. 그의 삶의 여정과 음악 여정을 우리에게 필요한 인생 이야기와 묶어낸 독특한 자기계발서 『마흔에 다시 만난 베토벤: 클래식으로 다시 보듬어보는 중년의 마음들』이 출간됐다.
40년간 피아노를 연주하며 음악인으로 살아온 저자 이지영은 이 책에서 베토벤의 삶과 음악을 통해 현대인을 위한 자기성찰과 성장의 메시지를 발견했다. 철학자나 문학가가 아닌, 오직 음악으로만 말했던 클래식 작곡가의 삶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끌어낸 독창적인 시도다.
저자에게 베토벤은 음악 인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이다. 그의 작품을 연주하며 경험한 강렬한 카타르시스와 몰입의 순간들이 이 책의 핵심 영감이 되었다. 저자는 베토벤의 곡들을 "인생의 고뇌와 역경을 음악 언어로 승화한 자서전"이라 표현하며, 독자들이 그의 음악을 통해 인간의 희로애락을 평온하게 때로는 열정적으로 마주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베토벤의 인생에서 깨달음을 얻고, 그의 음악처럼 삶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특별한 여정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챕터마다 소개한 음악은 마치 우리 삶과 인간관계의 적절한 처방전 같다. 독자들의 일상에 위안과 넉넉함, 여유로움을 바라며 베토벤의 작품들을 신중하게 선정했다.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과 그가 남긴 명곡들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마치 베토벤의 음악에 노랫말을 붙인 듯한 책이다.
저자 이지영은 그동안 공연과 강연, 방송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는 책이 또 하나의 도구가 되어 그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그 여정 첫 걸음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가는 단연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베토벤이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다음 악장은 어떻게 전개될까? 『마흔에 다시 만난 베토벤』의 탄생이 이후 또 어떤 음악가와 이지영의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불러오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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