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테슬라가 대표적인 전기차 모델 S와 모델 X의 생산을 올해 2분기부터 중단한다. 대신 해당 생산 라인을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인 ‘옵티머스’ 제조 공정으로 전환한다.
테슬라는 29일 인기차종인 모델 S와 모델 X의 생산을 2분기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모델 X SUV, 테슬라,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CEO는 28일(현지 시각) 4분기 실적 발표후 콘퍼런스 콜에서 “이제 모델 S와 X 프로그램을 명예롭게 퇴장시킬 때가 됐다”며 “회사의 역량을 자율주행과 로봇 중심의 미래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모델 S와 X를 생산했던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을 연간 100만 대 규모의 ‘옵티머스 로봇(Optimus robots)’ 생산 라인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옵티머스는 완전히 새로운 공급망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생산 인력을 증원해 로봇 생산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사진=EPA, 연합뉴스
2012년과 2015년에 각각 출시된 모델 S와 모델 X는 테슬라를 고급 전기차 브랜드로 각인시킨 일등 공신이다. 하지만 최근 모델 3와 모델 Y가 전체 판매량의 97%를 차지하면서 고가인 S와 X의 판매 비중은 급격히 줄었다.
다만 머스크는 모델 S와 모델 X의 신규 주문이 마감되더라도 기존 차량 소유주에 대한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이번 결정은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연간 매출 948억 달러(약 128조 원)를 기록하며 사상 첫 연간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