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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지난해 순익 ‘역대 최대’ 4803억원…전년比 9.1%↑

신용승 기자 | 입력 : 2026-02-04 11:25

영업이익은 7% 오른 6494억원
비이자수익 처음으로 1조 돌파
배당금 460원, 주주환원율 45.6%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대출 수익 감소에도 비이자수익 다각화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카카오뱅크는 4일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6494억원, 당기순이익은 480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0%,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출을 통한 이자수익이 감소했음에도 비이자수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며 전체 영업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압도적인 고객 활동성 및 수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여신 성장과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자금운용 등 사업 다각화에 역량을 집중해 균형잡힌 성장을 실현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22.4% 늘어난 1조88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비이자수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며, 전체 영업수익(3조 863억 원) 중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35%를 넘어섰다.

특히, 연간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대출 및 투자 플랫폼, 광고 비즈니스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9% 성장한 3105억 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타 금융사의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는 상품 라인업 및 제휴사 확대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5조원으로 전년 실행 금액 대비 50% 가까이 성장했다.

투자 상품 라인업도 꾸준히 확대하며 투자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오고 있다. 파킹형 투자상품 ‘MMF박스’는 출시 6개월 만에 잔액 1조1000억원을 돌파하며 카카오뱅크의 대표적인 투자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11월에는 목표전환형 펀드를 선보이는 등 시장 환경과 고객 니즈에 맞춘 투자 상품 공급도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광고 비즈니스 확대, 공동대출, 지급결제, 여행 서비스, 서베이 등 수수료·플랫폼 수익원의 다변화가 비이자수익 성장에 기여했다.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지난해 자금운용 손익은 670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 속에서도 카카오뱅크만의 차별적 경쟁력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며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2025년 말 고객 수는 2670만명으로 지난해 182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행정안전부 연령별 인구 현황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은 전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특히, 50대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으며, 50대 인구의 60%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비율 또한 78%까지 높아졌다.

고객 활동성도 꾸준히 증가해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4분기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00만명으로 1년 만에 100만명 이상 늘어났다.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7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AI 검색’, ‘AI 금융계산기’, ‘AI 이체’ 등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 및 생활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인 것이 고객 기반 강화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 4분기 카카오뱅크 신규 가입 고객 중 28%는 지난해 9월 선보인 ‘우리아이통장’ 사용 고객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아이통장’은 출시 4개월 만에 대한민국 만 0세 인구의 10%가 사용하는 ‘생애 첫 계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객 기반과 활동성 강화는 수신 성장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의 2025년 말 수신 잔액은 68조3000억원이다.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말 대비 13조3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모임통장 순 이용자 수와 잔액은 1250만명, 10조7000억원으로 매분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전체 요구불예금 잔액 내 모임통장 비중은 27.4%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외화통장, 외국인 서비스 등 새로운 고객을 위한 편리한 서비스를 출시해 수신의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같은 차별화된 수신 경쟁력과 고객 기반의 성장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3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총 수신 잔액 9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의 2025년 말 여신 잔액은 46조9000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철저한 가계대출 관리를 이어가는 한편,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금융상품과 서민금융상품,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으로 여신 성장을 이뤄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금융은 지속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조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1%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대출 공급과 더불어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금융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은행권의 소상공인 대출 잔액이 감소하는 등 문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카카오뱅크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운영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통해 소상공인 자금 공급을 지속 확대했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매분기 꾸준히 증가해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늘어나 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카카오뱅크 여신 잔액 순증액 중 개인사업자 대출의 비중은 30% 이상을 차지했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연체율은 0.51%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리스크 정책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수신 경쟁력을 기반으로 균형 잡힌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 2분기 외화통장, 4분기 외국인 대상 서비스 등 새로운 고객군을 위한 서비스를 출시해 차별화된 수신 경쟁력을 이어간다. 외국인 고객도 카카오뱅크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국어 기반의 금융 서비스와 AI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의 커버리지 확장 및 서비스 고도화를 바탕으로 성장 가속화를 추진한다. 대출 비교는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을 넘어 개인사업자, 자동차 금융 플랫폼으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영향력을 높인다. 2분기 투자 탭을 신설해 고객이 MMF, 가상자산, 국내 외 주식매매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한 눈에 비교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고도화한다.

중장기 성장 동력 기반 강화를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 ‘AI Native Bank로의 전환’, ‘인오가닉(Inorganic, 지분투자나 M&A 등 외부 동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 성장’을 본격 추진한다. 일하는 방식부터 고객이 접하는 모든 서비스 전반으로 AI 적용을 확대한다. 태국 가상은행 설립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 카카오뱅크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 기획 및 모바일 앱 구축 전반을 총괄한다. 더불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M&A도 연내 목표로 준비한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5년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46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2192억 원으로, 총 주주환원율은 45.6%로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확대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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