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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관동대 의대생 120명, "기증자의 고귀한 사랑, 인술(仁術)로 꽃피우겠습니다"

이봉진 기자 | 입력 : 2026-03-26 10:02

시신 기증자 위한 '마지막 길' 배웅하며 '인술 다짐'

지난 20일, 가톨릭관동대 의대생 120명이  해부학 실습 전 시신 기증자 위한 '말씀 전례' 거행식 모습. (사진제공=가톨릭관동대)
지난 20일, 가톨릭관동대 의대생 120명이 해부학 실습 전 시신 기증자 위한 '말씀 전례' 거행식 모습. (사진제공=가톨릭관동대)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가톨릭관동대학교(총장 김용승) 의과대학 학생들이 의학 발전의 밑거름이 된 시신 기증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참된 의료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학교 측은 지난 20일 오후 1시 라파엘관 해부학 실습실에서 학생 120여 명과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신 기증자들을 위한 ‘말씀 전례’를 엄숙하게 거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례는 본격적인 해부학 실습에 앞서, 의학 교육과 연구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몸을 내어준 기증자들의 높은 뜻을 기리고 생명 존중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이날 실습실을 가득 채운 120명의 예비 의사들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기증자와 유가족을 향해 깊은 감사와 존경의 기도를 올렸다.

전례의 집전을 맡은 백승훈 신부는 강론을 통해 학생들에게 의사로서 갖춰야 할 가장 근본적인 덕목을 강조했다.
백 신부는 “의학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마지막 길마저 내어주신 분들을 기억해야 합니다”라며, “단순히 질병을 고치는 의술(醫術)을 넘어, 환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사람의 마음까지 살피며 치유할 수 있는 ‘인술(仁術)’을 갖춘 의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해 학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전례에 참석한 한 학생은 “기증자분들의 헌신적인 사랑이 헛되지 않도록, 실습 기간 동안 한 치의 소홀함 없이 학업에 임하겠다”고 다짐하며, “단순한 지식을 넘어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따뜻한 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가톨릭관동대 의과대학은 매년 해부학 실습 전 기증자들을 위한 예식을 통해 의료인으로서의 윤리 의식을 함양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통은 학생들이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참 의료인’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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