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문정희가 믿어왔던 관계의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에서 손정아(문정희 분)는 남편 신지훈(최원영 분)과의 사랑 뒤에 숨겨진 진실을 깨닫고 이혼을 결심, 과거를 바로잡으려는 품격 있는 행보로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이끌었다.
앞서 지훈의 병원장 취임식에서 우연히 듣게 된 동료 의사들의 대화를 통해 지훈과의 시작이 아내와 사별 전에 있었음을 알게 된 정아는 혼란에 빠졌다. 결국 이날 정아는 지훈에게 이혼 소장을 발송하며 ‘세기의 사랑’이라 믿었던 결혼 생활에 스스로 종지부를 선언했다.
정아는 지수(이기택 분)가 일하는 카페를 찾아가 이혼 진행 사실을 전했다. 지수 어머니가 항암 치료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시기에 시작된 관계였음을 확인한 이후 가장 먼저 지수에게 찾아와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넨 것. 과거를 직시하고 책임지려는 선택은 손정아라는 인물을 한층 깊이 있게 완성하며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문정희는 겉으로는 흔들림 없어 보이는 손정아의 이면에 자리한 균열과 자각의 과정을 밀도 있게 풀어냈다. 믿었던 사랑의 실체를 알게 된 순간의 혼란과 동요를 섬세한 눈빛과 표정으로 담아내며 캐릭터의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특히, 지수 앞에서 이혼을 담담히 선언하며 진심으로 사과를 건네는 장면에서는 씁쓸함과 미안함을 동시에 드러내며 스스로의 잘못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마음까지 고스란히 느껴지게 했다. 복잡한 심경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절제된 표현으로 인물의 결을 단단히 잡아낸 문정희는 캐릭터 서사에 깊이를 더하며 손정아를 향한 응원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냈다.
한편, 문정희가 품격 있는 선택으로 인물 사이 관계를 재정립한 드라마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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