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지난달 31일(화), 남산홀에서 열린 동국대학교 건학 120주년 기념 특강에 나서, 대학생들에게 정체성을 지켜낸 선택과 행복에 대한 진솔한 경험을 전했다.
동국대학교(총장 윤재웅)는 건학 120주년 기념 프로그램인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II’의 네 번째 강연자로 방송인 겸 사업가 홍석천을 초청했다.
이번 특강에서 그는 자신의 삶을 관통하는 ‘선택’과 ‘행복’의 의미를 담담하게 풀어내어 현장에 참석한 대학생들의 깊은 몰입을 이끌어냈다.
강연은 과거 커밍아웃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해야만 했던 시기의 치열한 고민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한국을 떠나는 것, 자신을 숨기고 기존의 삶을 이어가는 것, 그리고 모든 것을 감수하고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 것 등 여러 갈림길에서 정체성을 지키는 길을 택했던 과정을 학생들과 공유했다.
또한 사회적 편견에 부딪히며 처음에 품었던 삶의 목표를 잠시 잊기도 했으나, 은인과 타인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 내면을 더욱 단단하게 다질 수 있었던 극복 과정을 설명했다.
방송인 홍석천 특강 현장사진. (사진제공=동국대)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이 다뤄졌다. 학생들은 오디션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느끼는 중압감 등에 대해 질문했고, 실질적인 극복 방법을 함께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특강에 나선 홍석천은 "한국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살아가기로 선택한 당시에는 버티기조차 어려웠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선택을 한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며 현재 삶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강연의 핵심 화두인 '행복'에 대해서는 "인생의 목표에 대해 고민한 끝에 결국 '행복'이라는 답에 도달했으며, 지금도 스스로에게 '나는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자리가 여러분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