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반도체 초황기(슈퍼사이클) 핵심 수혜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 투자하면서도 밸류체인 핵심 종목을 신규 편입하기 위해 자사 ‘KODEX AI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리모델링에 나섰다.
13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AI반도체’의 명칭을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로 바꾸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을 50%로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개편의 핵심은 국내 반도체 시장을 견인하는 대장주에 대한 집중 투자와 포트폴리오 효율화다.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는 이번 개편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기존 20%였던 TOP2 종목의 편입 비중을 각각 25%로 확대해 총 50%까지 늘렸다. 이는 사실상 국내 반도체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TOP2 종목의 성과를 ETF 수익률에 직결시킨다는 전략이다.
기초지수도 ‘에프앤가이드(FnGuide) AI반도체’에서 ‘FnGuide AI반도체TOP2+’ 지수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투자 유니버스(Universe) 기준이 기존 시가총액 6000억원에서 1조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 소형주를 제외하고 시장 지배력이 높은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글로벌 AI 산업 성장의 수혜를 보다 직접적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반도체 기판 및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분야의 강자로 떠오른 삼성전기가 신규 편입됐다. 삼성전기는 단순 부품사를 넘어 AI 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고 있어 향후 ETF의 초과 수익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트폴리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편입 종목 수도 기존 24개에서 최대 15개로 압축했다. 반도체 TOP2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필두로 삼성전기와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리노공업 등 반도체 전후공정(소·부·장)의 핵심 기업들로만 구성된 ‘정예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삼성자산운용 이대환 매니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이 재편됨에 따라, 시장의 흐름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상품을 리모델링 했다”며 “TOP2 종목에 대한 집중 투자는 물론 반도체 밸류체인 내 핵심 종목들로만 구성돼 있어, 해당 ETF 하나로 국내 반도체 시장에 실질적인 집중 투자가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