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인천시가 시민들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문제 해결을 위해 책을 매개로 한 마음건강 정책을 본격 추진하는 한편 미래 해양산업 경쟁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제 해양 전문 전시회를 열며 복지와 산업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시는 20일 시민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연결 회복을 위한 ‘마음연결 도서관’ 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2026 국제 해양·안전대전(KOREA OCEAN EXPO 2026)’을 개최해 미래 해양산업과 안전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선보일 계획이다.
시, “책 한 권으로 마음 잇는다”… 외로움 대응 나서
시는 시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마음건강 회복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마음연결 도서관’ 사업은 인천도서관과 마음지구대, 종합사회복지관, 청년미래센터, 가족센터 등 지역사회 기관들이 협력해 추진된다.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책과 문화를 통해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은 △내 마음의 책 한 권 △우리동네 이동도서관 △온기 영수증 △도서관 마음 산책 등 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내 마음의 책 한 권’은 자기돌봄과 관계 회복, 힐링 등을 주제로 한 추천 도서를 지역 도서관과 유관기관에 비치·전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천도서관은 지난 5월부터 누리집을 통해 추천 목록을 공개하고 있으며 분기별로 최신 목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우리동네 이동도서관’은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도 복지관이나 청년센터 등 생활권 공간에서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장기 대여 형태로 운영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사업은 ‘온기 영수증’이다.
무인 대출 키오스크에서 출력되는 도서 대출 영수증에 따뜻한 감성 문구를 함께 인쇄해 시민들에게 소소한 위로를 전달한다.
영수증 문구는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돼 참여와 공감의 의미를 더했다.
◇고립·은둔 청년 위한 문화 프로그램도 추진
시는 하반기부터 고립·은둔 청년과 중장년층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돕는 ‘도서관 마음 산책’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참여자들은 도서관 특화 문화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며 독서와 문화 활동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시는 단순 복지 지원을 넘어 시민 간 연결 회복과 공동체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준호 인천시 외로움돌봄국장은 “외로움은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라며 “책이라는 친숙한 매개체를 통해 시민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서로 연결되는 인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송도서 ‘국제 해양·안전대전’… AI·자율운항 기술 총집결
/인천시
한편 시는 미래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수도권 유일의 해양 특화 전시회인 ‘2026 국제 해양·안전대전’을 개최한다.
인천시와 해양경찰청이 공동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와 리드케이훼어스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조선·선박·해양안전 산업은 물론 인공지능(AI), 자율운항, 친환경 선박 등 미래 해양기술까지 폭넓게 소개한다.
올해 전시회에는 HD현대와 KT SAT 등 국내외 주요 기업 200여개사가 참가해 총 500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KOTRA와 협업해 20여개국 해외 해양치안기관 구매담당자와 민간 수출입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 국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과 실질적 수출 상담을 지원한다.
아울러 ‘코마린콘퍼런스’를 비롯한 20여 개 전문 세미나도 함께 열려 산학연 관계자 간 정보 교류와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일반 시민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해양경찰 순환식 체력검정 체험장’에서는 실제 해양경찰 채용시험에 적용 예정인 장애물 달리기와 인명구조 체험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수험생과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윤희청 인천시 관광마이스과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산업 전시와 비즈니스, 시민 체험을 결합한 복합 행사”라며 “많은 시민이 송도를 찾아 대한민국 해양 안전 기술의 우수성을 직접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