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국악방송(사장 직무대행 김은하)은 우리 소리와 전통문화를 지켜온 명인·명창들의 삶을 기록하는 라디오 특집 '구술 프로젝트,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통해 국가무형유산 영산재 전승교육사 봉원사 일운(一雲) 스님의 60년 범패 인생을 조명할 예정이다.
해당 특집은 오는 6월 1일 저녁 9시 라디오, 6월 2일 오전 9시 TV를 통해 각각 송출된다.
일운 스님(속명 마명찬)은 1962년 14세의 나이로 서울 봉원사에 입산해 불교 의식 음악인 범패와 연을 맺었다. 당시 운파 스님에게 '상주권공'과 '각배'를, 송암 스님에게 '영산'과 '짓소리'를 전수받으며 뼈대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 복무 시절 외항선 승선 기회를 얻어 잠시 세속의 길을 고민하기도 했으나, 은사 스님의 만류로 마음을 다잡고 수행자의 길을 굳건히 한 일화도 이번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탄다.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범패를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체계화 과정 역시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일운 스님은 1968년 서울대학교 이혜구·성경린 선생 주도로 전국 어장 스님들이 모여 약 150곡의 범패를 녹음하는 역사적인 작업에 동참한 바 있다. 나아가 각자의 전문 영역을 통합하고자 옥천범음회를 결성하고, 2003년 봉원사 총무 재직 시절 사중의 반대를 딛고 제1회 옥천범음대학 학술 세미나를 개최해 이를 권위 있는 학술 행사로 발전시켰다.
아울러 2009년 1월 봉원사 주지에 취임한 이후에는 강릉단오제 사례를 참고해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영산재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같은 해 9월 30일)라는 값진 결실을 맺기도 했다. 스님은 후학들을 향해 "염불을 할 때는 언젠가 다시 만날 사람을 위해 정성을 다할 때 비로소 살아 숨 쉰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이번 국악방송 특집은 서울·경기 FM 99.1MHz를 비롯해 광주,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주요 지역 라디오에서 청취가 가능하며, TV 채널의 경우 KT지니TV(251번), SK브로드밴드 Btv(268번), LG유플러스(189번), LG헬로비전(174번)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